［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12만 사천시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2013년 도민체전은 유치돼야 합니다. 도내 시부 중 유일하게 사천시 만 도체를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시민 박정식(56)씨의 경남도민체전 사천시 유치를 희망하는 목소리다.

오는 2013년 경남도민체전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사천시의 경우 정만규 사천시장의 확고한 의지 뿐만 아니라 사천시체육회 등이 도민체전 유치를 위해 전 시민이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나서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정만규 시장 민선 5기 공약사업이기도 한 도민체전 유치를 사천시가 더 이상 체육인들의 조롱거리로 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오는 2013년 도민체전 유치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전 공무원과 시민 등이 나서 전의(專意)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과 사회단체들이 열악한 재정상태와 지역편중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다소 있는 있지만 개최에 대한 강한 열망은 어느 때 보다 높게 퍼져나가고 있다.

사천시시가 경남도민체전을 반드시 유치하려 이유는 사천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체육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천시는 지난 1995년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하나로 뭉쳐진 도·농 통합시로 새롭게 태어났지만 지금껏 도민체전을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50년 경남도민체전 역사에서 유일하게 미개최 도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만규 시장은 취임후 지금껏 향우출신 중앙공무원에 대한 시정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출신 도의원 간담회, 국회의장 방문, 문화체육부장관 면담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국비 23억원, 도비 30억원 등 모두 53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처럼 도민체전 개최가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일부에서는 삼천포공설운동장 리모델링 등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여건을 감안할 때 개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도민체전 개최를 두고 지역간 찬·반양론이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사천시체육회를 중심으로 2013년 도민체전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천시체육회 장병석 상임부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잘못된 일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삼천포공설운동장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질타만 해서는 안된다"며 반대만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뒤 "조성된 체육시설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육상꿈나무를 조기 발굴하고, 전문체육인 육성으로 명실상부한 체육도시의 위상을 갖추게 되고 나아가 전국 규모의 육상대회, 동계훈련팀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탐대실(小貪大失)이란 말이 있듯 작은 것에 연연하다보면 반드시 큰 것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지엽적이고 편협한 시각 등은 반드시 사천시의 장기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도민체전은 전국체전의 절반인 1만2000명 정도가 참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생산유발 효과, 부가가치유발 효과, 고용창출 등의 효과는 결코 적지 않다"고 말한 뒤 "한 목소리를 내도 될까 말까한 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결과는 지역발전은 물론 후세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도민체전에 대해 더이상 왈가왈부할 시기가 아니며 다양한 시설과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사천시 체육회 임원들과 가맹단체, 산하단체 체육인들도 도민체전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