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경남도의원 6명 전원이 양산교육지원청이 개최한 2023 양산행복교육지구 설명회에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음주운전자나 전과자, 당적 보유자 등 현황 파악해 달라" 요구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양산지역 경남도의원 6명 전원이 양산교육지원청이 개최한 2023 양산행복교육지구 설명회에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선)은 17일 오전 양산 신기초등학교 내 양산행복마을학교에서 이용식(양산 1), 이영수(양산 2), 최영호(양산 3), 권혁준(양산 4), 박인(양산 5), 허용복(양산 6) 도의원을 초청, 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2023 양산행복교육지구 설명회를 개최했다. 

먼저 관내 9개 학교형 마을배움터 및 5개 센터형 마을배움터를 총괄하는 박정선 장학사가 양산행복교육지구의 현황을 보고했으며, 이어 상북초등학교에서 돌여울 마을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는 장재인 마을교사가 행복교육지구의 실제를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조영선 교육장은 “양산의 경우 행복교육지구의 역사가 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젊은 학부모들이 많아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양산은 지리적으로 크게 동서로 양분되어 행복마을학교 역시 양산권역의 신기초등학교 3·4층의 양산행복마을학교와 웅상권역의 모브아트센터 4층의 웅상행복마을학교로 구성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장은 특히 "모브아트센터에 설치된 웅상행복마을학교는 저렴한 임대료와 손쉬운 접근성으로 앞으로 그 장래가 기대된다”며 지역사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양산지역 경남도의원 6명 전원이 양산교육지원청이 개최한 2023 양산행복교육지구 설명회에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월 양산행복교육지구 예산 삭감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용복 의원은 “정규 교육과정에 비해 행복마을학교는 여러 가지 상황이 불비하다"면서 "특히 행복마을학교 내에서 실시되는 교육내용 자체에 대한 검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 중에 마을교사에 의한 정치적 편향성 등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규 교육과정의 교원들은 교·사대를 졸업한 후 임용고사 등을 거쳐 선발되는 것에 비해 마을교사는 어떠한 기준으로 선발되는지 조차도 알 수 없으며, 특히 교육현장에 있어서는 안되는 음주운전자나 전과자 혹은 당적 보유자 등이 지금 현재에도 마을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며 즉석에서 마을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인적조사를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배석한 김성준 장학사는 이를 조사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보고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허 의원의 주장에 이용식 의원은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마을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교육지원청별로 (가칭)행복마을학교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행복마을학교로 관리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최영호 의원 역시 “학교라는 공간이 정치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행복마을학교 내에서 학생 대상 정치 논의는 일체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의원도 “도내 18개 기초단체 중 양산만큼 교육적 관심이 높은 곳도 없다”며 성공적인 행복마을학교 운영을 교육청에 당부했다.

박인 · 권혁준 의원도 “교육청에서 제도를 잘 정비해 운영한다면 예산이 삭감되는 불행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선 의원들의 의견에 뜻을 같이 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행복학교 관련 예산이 아무런 검증없이 관행적으로 편성된 면이 없지 않다”며 “단순히 삭감된 예산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도민들께서 우려하고 계시는 여러 가지 문제들, 이를테면 정치적 중립성 확보, 마을교사 자질 향상, 교육내용 검증 등에 대해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때 도의회도 여기에 화답할 것”이라며 교육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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