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를 찾아온 큰부리큰기러기가 주변을 날고 있는 모습.

11월이 성큼 논앞으로 다가오자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 선발대가 날아와 탐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큰부리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쇠오리, 고방오리. 넓적부리, 가창오리, 물닭, 물수리 등 3,000여 마리가 날아와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새 선발대인 청둥오리 한쌍이 주남저수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주남저수지 주변 수확이 끝난 논에서 쇠기러기 무리가 긴 여행으로 지친 날개를 접고 추수후 떨어진 낙곡으로 배를 채우고 동판저수지를 찾아온 큰부리큰기러기는 아직 시들지 않은 자라풀로 배를 채우고 있다. 올해 태어난 청둥오리 두 마리는 주변을 경계하며 먹이를 찾고 있다.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탐방객은 은빛 물결의 물억새와 쇠러기떼의 아름다운 비행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낸다. 11월 중순 본격적인 탐조 시즌이 되면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 제201-1호 고니,제203호 재두루미,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등 100여종 20,000여 마리의 철새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주남저수지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지난 봄 문을 연 주남저수지 나비생태관도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주남저수지를 찾은 쇠기러기의 비행.

호랑나비 애벌레, 암끝검은표범나비 애벌레, 배추흰나비 애벌레, 남방노랑나비가 겨울을 나기 위해 열심히 식초·식수를 먹고 몸집을 불려 번데기로 변신하여 월동을 채비하고 있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은 종의 나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한 습지의 이용을 통해 주남저수지 환경수도 창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수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오고 주말에는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위해 수천 명의 탐조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주남저수지를 찾은 큰부리큰기러기들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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