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 극단 장자번덕의 레퍼토리 작품 세미뮤지컬 황구도（연출 이훈호）가 27일 부터 29일까지 3일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의인화된 개들의 사랑과 불신을 통해 갈수록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이 시대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다. 닥치는 대로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는 남자를 주인으로 둔 황구 '아담'과 어여쁜 스피츠 '캐시'는 평생 서로만을 사랑하고, 살길 맹세 맹세하며 한 집에서 산다.

어느 날 주인은 캐시를 같은 스피츠종인 거칠이에게 시집 보낸다. 낙담한 아담은 집을 떠나 세상을 떠돌며 가슴에 병이 커진다.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오건만 캐시는 이미 거칠이의 강아지를 낳아 기르고, 거칠이는 다른 스피츠 암컷들과도 종종 사랑하며 살고 있다.

아담과 캐시는 용기를 내 도망처 서로 사랑을 나누지만 아담의 눈에는 이미 캐시에 대한 불신이 덧씌워져 있다. 이 연출가는 "사랑하고 미워하고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한 인생을 통해 믿음과 사랑이 주는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사랑의 소박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고 연출의 의도를 말했다.

일반 및 대학생 1만5000원·청소년 1만 원, 연락처: 0055-833-0619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