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시민혈세 약 10억 여원을 들여 건조한 거북선형유람선이 10여 년만 노후화 돼 이를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애물단지로 수년 째 선착장에 방치되고 있어 부식이 심화되는 등 골치를 앓고있다.

사천시는 지난 2001년 5월 10일 시민의 날을 맞아 거북선형 유람선을 포항에서 건조, 이날 취항식을 성대히 갖는 등 연방 거북선 이용 관광객이 몰려 올 것처럼 비춰졌다. 길이 21m, 폭 2m에 98명(총 69톤)이 승선해 평균항속 13노트를 낼수 있도록 제작됐다.

거북선 유람선은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대방진굴항과 실안 죽방렴,산분령, 거북공원(모충)과 서포면 비토섬, 남일대 코끼리바위, 코섬 등을 2시간에 걸쳐 운항하면서 하루 2회, 비수기 1회로 이를 삼천포유람섭협회에 위탁, 운항해 왔다.

그러나 갈수록 속력도 느리고 겨울에는 선실내에서 창문을 통해 한려해상을 조망해야 되는데 시설이 제대로 안돼 승객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승선마저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삼천포유람선협회가 최신형 700~1,000명 승선 가능한 대형유람선을 최근 건조하면서 거북선유람선은 완전 뒷방 신세로 밀려 나 선착장에 매달려 있은지가 4년 째다.

사천시는 지난 2002년 거북선유람선을 시가 직영이 어렵자 삼천포유람선협회에 연간 사용료 1,500여만에 위탁해 지난 2008년 5월까지 임대를 끝으로, 지금까지 수차례 경쟁입찰에 부쳤으나 어느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고 있다.

사천시는 10억 짜리 거북선 유람선을 현재 예정가격 2억3,583여 만원에 전자 입찰로 공고 중에 있는데 접수는 24일 오전 9시, 접수마감은 31일 오후 4시, 사천시청 회계과다.

사천시는 지난 2009년 1차 9월, 2차 11월, 3차 12월 등 '한국자산공사 온비드'에 경쟁입찰 예정가격 3억여 원에 몇차례 부첬으나 그 때마다 응찰자가 없었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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