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도립 사천노인전문병원이 소송으로 인해 정상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가운데 24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가 현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검증을 벌였다.

경남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 운영권 문제로 경남도와 의료법인순영재단이 법적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 사건을 맡고 있는 부산고등법원 창원제1행정부가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한양석 판사를 비롯한 법원 관계자와 경남도 관계 공무원, 순영재단 관계자, 그리고 양측의 법률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인의 참관은 최대한 제한됐다.

오후 4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한 한양석 판사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확인하는 의미" 임을 강조하며 "있는 그대로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천노인병원의 병실과 식당 등 건물 내부는 물론 화단으로 탈바꿈한 진입로와 외부시설 등을 1시간 남짓 동안 둘러보고 5시40분께 현장을 떠났다.

현장검증이 이뤄지는 동안 병원 입구에서는 노인병원 직원과 진보연합 회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사천노인병원 입구에서는 경남진보연합과 사천노인병원직원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사천노인병원을 경남도가 직접 관리할 것" "조속한 판결" 요구 등의 내용으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에 맞서 순영재단 측도 병원입구에 직원 10여 명이 배치해 출입인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현장검증이 끝나는 동안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순영재단은 경남도가 사천노인병원 새 수탁기관으로 승연의료재단(삼천포서울병원)을 선정해 공고하자 수탁기관선정공고처분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했고, 창원지방법원이 지난 8월9일 이를 받아들이자 경남도가 즉각 항고한 상태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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