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국민의힘 김미나 의원이 시의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자료사진

이태원참사경남대책회 "퇴출시켜야 하는데도 제식구 감싸기"
경남도당 "시도당 차원의 6개월 이상 당원권 정지는 드물어"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이태원 참사 막말'로 창원시의회로부터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은 김미나 의원(비례)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리자 '솜방망이 징계'라는 의견과 '6개월 이상 당원권 정지는 드물다'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에 대한 도당 윤리위원회 심의 결과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김 의원의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막말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해 12월 12∼13일 이후 2개월이 넘는 기간에 심사숙고한 결론치고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당 윤리위 징계가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체로 가벼운 징계다.

김 의원이 탈당하지 않는 이상 시의원 신분 유지와 의정활동에도 별다른 제약이 없다.

징계 의결일인 지난 20일부터 6개월이 지나면 당원권이 회복된다.

이태원참사경남대책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김미나 시의원에 대해 자기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은 처사를 그대로 보여준 결과다"면서 "국민은 안중에 없이 막말을 서슴치 않는 시의원을 당연히 퇴출시켜야 하는데도, 오랜 시간을 끌면서 당원권 정지라는 미미한 처분을 한 것은 국민의힘 자체가 반성하지 않는 것"이라고 몰아부쳤다.

국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그러나 "윤리위에 회부하고 여론 수렴하는 과정 및 창원시의회 징계 절차 등으로 시간이 걸렸다"며 "시도당 차원의 징계 중 6개월 이상의 당원권 정지는 드문 사례다"고 전했다.

지난해 김 의원의 막말 사태 이후 국힘 경남도당은 2차례 윤리위 개최와 김 의원의 소명절차를 진행했으나 징계절차는 매우 더디기만 했다.

국힘 경남도당 윤리위는 외부인사가 반수 이상 참여하고 10인 이내로 구성돼 있으나, 명단은 비공개하고 있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구하다 죽었냐" 등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게 막말한 김 의원에 대해 창원시의회 윤리특위는 제명을 가결했으나, 지난달 18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는 국힘 동료 의원들 주도로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은 부결시키고 출석정지 30일을 가결한 바 있다.

출석정지 기간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의정비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징계가 아닌 '유급휴가'라는 비판이 나왔고, 김 의원은 창원시의회에 반납 의사를 밝혔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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