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범야권 단일 후보인 서울시장 후보들.

여야는 자체와 언론기관 등에서 분석한 판세 등 바탕으로 지지층을 고착시키고, 백중 열세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뒤집기에 힘을 모으는 한편 아직도 상당수로 파악되는 부동층 공략에 진력하는 등 선별적 득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은 예측불허의 대혼전 속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막판 `구원등판'해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여권의 대표 지원주자인 박근혜 한 나라당 전 대표는 맹활약을 하고 있어, 안 원장의 지원 가담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일 발표된 국민일보-GH코리아의 18일 여론조사(95% 신뢰수준ㆍ표본오차±3.46% 포인트)에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42.2%) 박 후보(39.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서울신문-엠브레인의 18~19일 조사(95% 신뢰수준ㆍ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박 후보가(47.0%) 나 후보(42.9%)를 오차범위를 넘어서 따돌렸다.

따라서 이 같은 혼조 속에 여야 지도부는 20일에도 거친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현재 아름다운재단에 축적돼 있는 돈이 400억원 가까운데 기금운영에서 정부의 감시를 전혀 받지 않았다"며 "시민단체가 재벌, 시민들로부터 기금을 모집하는 법위 단체로 군림하고 있다"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나 후보의 `부친 학교재단 감사배제 청탁' 의혹, 다이아몬드 반지가격 축소등록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나 후보가 어설프게 변명하면 `내곡동 사건'처럼 계속 커진다. 솔직히 밝히고 지금이라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재보선도 불을 뿜고 있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전날 강원 인제에서 유세대결을 한 데 이어 이날은 충북 충주에서 재래시장 등지를 돌며 막판 표몰이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를 낸 8개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를 ▲우세 4곳(서울 양천ㆍ부산 동구ㆍ충북 충주ㆍ경남 함양) ▲경합우세 2곳(경북 칠곡ㆍ충남 서산) ▲경합 1곳(대구 서구) ▲열세 1곳(강원 인제)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를 배출한 7곳의 판세를 ▲우세 4곳(인제ㆍ서산ㆍ전북 남원ㆍ순창) ▲박빙우세 1곳(부산 동구) ▲경합 2곳(양천ㆍ충주)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규모 유세보다는 서민에게 다가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생활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카드수수료 문제 등을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는 등 서민층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면서 복지 대 반(反)복지 구도를 선명화함으로써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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