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환경미화원들이 쌀통 폐기물을을 처리하면서 분리하던 중 발견한 515만원 돈다발,

[시사코리아저널=박철수 기자] 대형폐기물을 수거하던 환경미화원들이 쌀통에서 5백여만원이 든 돈봉투를 발견해 주인인 할머니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져 봄이 오는 길목에서 주민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태백시청 환경과 소속 미화 공무원인 김해수 · 양훈규씨와 운전직 안정호씨 등 3명은 지난 2월 1일 오후 3시경 태백시내 한 아파트 쓰레기 배출장소에서 대형폐기물인 가구와 쌀통을 수거했다.

김해수 미화원은 수거한 쌀통을 해체하던중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이 봉투를 열어 본 김 미화원은 돈 다발을 발견하며 깜짝 놀랐다.
봉투에는 5만원권 총액 515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이었다.

대형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515만원의 주민 돈을 찾아 준 태백시 환경미화원들.

동행한 환경미화원과 운전기사는 폐기물 수거차량안에 있는 폐기물 접수처 대장에서 배출의뢰한 민원인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직접 돈을 돌려주려고 연락을 했으나, 폐기물 배출의뢰자는 돈의 존재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들은 결국 장성동 소재 태백경찰서를 찾아 이 사실을 신고했다.

폐기물을 처리를 신고한 사람은 한 할머니의 자식들이었다.
할머니는 남편이 살아생전 자식들이 준 용돈을 모아 봉투에 담아 쌀통 한 구석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른 자식들이 헌가구와 쌀통을 처분하기 위해 대형 폐기물 처리를 신고한 것이었다.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은 할머니는 "자식들이 준 용돈을 모아 남편이 저축했다가 찾아 쌀통 구석에 넣어뒀는데 자식들이 이를 모르고 처분했다"면서 "환경미화원 덕분에 돈을 찾아 정말 다행이고, 남편이 저세상에서 도와준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이를 전해들은 아파트의 한 주민은 "눈도 많이 내리고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에 쓰레기 처리에도 고생이 많았을 환경미화원들이 주민의 돈까지 찾아 돌려준 미담에 봄 눈 녹는 것 같은 따뜻한 마음이 든다"면서 "환경미화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철수 기자  pcs41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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