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가운데, 홍남표 시장이 ppt를 통해 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내 말좀 들어주소" 앞다퉈 손드는 주민들에 성실한 답변
홍남표 시장, 직접 시정 설명하며 현실감 있는 대안 내놔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특례시민들의 고마움과 격려, 원망, 건의와 요구사항, 희망 등이 어루러져 뜨겁게 달아오른 각본없는 대화의 장이 열렸다.
한마디로 시장과 시민들이 격의(隔意) 없이 소통하는 시장과 시민들의 자리가 마련됐다.

창원특례시(특례시장 홍남표)는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시는 1일 의창구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남표 시장을 비롯해  구진호 성산구청장, 본청 실 · 국장, 지역구 경남도의원과 창원시의원들이 참석해 시민들이 소리를 직접 귀담아 들었다.

창원특례시가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왼쪽 두번째)과 구청장 (왼쪽 첫번째)이 시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지난 1일 의창구에서 진행된 첫 번째 시민과의 대화 후기를 듣고 찾아온 시민들이 현장을 가득 채워 마련된 자리가 다소 부족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열기가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한 현장에 준비되는 ‘시민의 소리함’을 더욱더 크게 만들어 많은 시민들이 시정에 바라는 정책 제언이나 생활 주변 불편사항 해결 요청 등을 편하게 메시지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대화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단상에 올라가 직접  PPT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민선 8기 7개월여의 성과를 설명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ppt를 통해 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창원의 미래 50년을 향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라는 올해 시정방향을 통해 ▲창원 경제 재도약의 기틀 마련 ▲시민의 삶을 보듬는 따뜻한 창원 ▲창원의 위상에 맞는 도시 품격 조성 ▲미래형 도시공간 창출 ▲청년이 모여드는 활기찬 도시 등 5개 분야 30개 세부과제를 직접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의 주목은 이어 진행된 시민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였다.

홍 시장과 구청장, 본청 실 · 국장들이 연단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시민들을 직접 마주보며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 시간 역시 홍 시장이 직접 주재하며 진행했다.
홍 시장은 객석의 시민들을 구역으로 구분해 손을 들은 시민들을 골고루 지명했다.

창원특례시가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가운데, 참석 주민이 질문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건네방은 중앙동에 사는 이영수 씨는 "40년 동안 중앙동 1종전용주거지역에 살고 있으면서 희생을 감수했는데 지금은 동쪽에는 아파트, 정면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주택가가 중심상업지역 사람들의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고 주차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금은 주거지역이 고층아파트벨트에 싸여 있어 전망권 등을 모두 잃었지만 엄격한 전용주거지역 제한으로 주민 80%가 범법자가 됐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특히 "선거때만 되면 시장 후보로부터 상습적으로 나오는 주거환경개선 등 희망고문 좀 안했으면 한다"면서 "지역에 맞는 지구단위를 지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특례시가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가운데, 홍남표 시장과 본청 실국장들이 연단위에서 주민의 질문에 응대하고 있다.

반송동의 한 주민은 "반송동의 자랑인 반송공원이 노후돼 있어 주민들이 민원 및 복지서비스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표 시장은 "시설 개서을 위해 지난해 도비 신청을 했는데 확보가 안됐다"면서 "특별교부세 및 시 예산으로 추진하고 행정복합타운도 챙기겠다"고 답했다.

사파동에 사는 오정희 씨는 주택가 주차문제 및 가음정 공원 개발에 대한 건의를 했다.
오 씨는 "아파트를 건립하는 허가를 내주면서 주차 금지구역만 만들어 주민들이 주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공원 및 테니스장 주변 등에 주차공간을 만들어 달라"면서 "가음정공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정비사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창원특례시가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구진호 성산구청장 "현재 공원에 주차장 조성은 불가하지만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가음정 공원 산책길은 야자매트를 설치해 주민들의 산책로 안전 및 환경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웅남동에 사는 김중호 씨는 "쓰레기처리장이 건립될 당시 시가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부분 등이 주민들과 전격 합의됐는데, 많은 기간이 졍과하는 동안 음식물처리장 바이오 시설 등은 완공됐으나 시가 약속한 시설 등은 건설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창원시가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으로 동민의의 상실감을 달래달라"고 요구했다.
홍 시장은 "시가 약속한 사업이니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과의 대화를 마친 시민들이 컨벤션홀을 나서며 배웅하는 홍 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상남동 전미경 주민은 "상남프르미공원이 조성된 지 오래돼 반쪽은 노후화되고 있다"면서 "스마트전자도서관 설치 및 누비자 이용객들을 위한 낮은 가로등 설치, 오래된 운동기구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시장은 "스마트도서관 건립은 예산과 연계하지만 공원시설 개선은 바로 진행해 달라"고 구청장 및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시민과의 대화' 시간이 무르익으면서 시민들은 서로 질문과 지역의 요구사항을 요구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면서 홍 시장이 (공정한)교통정리를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때로는 불만을 토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고, 한편으론 홍 시장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오갔다.

이날 시민들의 △단독주택지 용도지역 상향 △도시 인근 파크골프장 조성 △도심지 내 주차문제 해결 △반송공원 데크 정비 △시내버스 노선 확충 등 시민 생활불편을 해소해 달라는 민원성 요구가 줄을 이었다.

시민과의 대화를 마친 시민들이 컨벤션홀을 나서며 배웅하는 홍 시장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홍 시장은 창원시정을 맡은 지 불과 7개월 정 도 됐지만 시민들의 요구 및 질의에 대한 애로사항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어, 향후 계획 등을 꼼꼼히 답변하며 설명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현장에서 즉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은 구청장과 부서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시민과의 대화' 현장을 방문한 한 시민은 “오늘 여기서 시장님이 직접 PPT로 시정에 대하여 설명도 해주시고 시민 건의사항에 대하여 꼼꼼하고 상세하게 답변을 해주시니 정말 우리시 미래가 밝다”며 “시장으로 취임하신 지 1년도 안 되었는데 시정을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구 시민 건의사항에 대하여서도 방문까지 하시면서 챙기시고 또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 시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창원특례시가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가운데, 창원시립합창단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시민과의 대화 마무리를 하면서 홍남표 시장은 “오늘 생업에 바쁘신데도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와주시고 시정에 대한 관심과 의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꼭 챙겨서 시민 여러분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가 추진하는 ‘창원의 미래 50년을 향한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도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민과의 대화를 마친 시민들은 컨벤션홀을 나서며 배웅하는 홍 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세 번째 시민과의 대화는 17일 진해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10일 열린 시민과의 대화는 창원특례시 공식 유튜브에 게재되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창원특례시가 10일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문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시민과의 대화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남표 시장(오른쪽)과 구진호 구청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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