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화력본부가 경남교육청에 20억원의 교육기부를 통해 지역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경남교육청은 17일 오후 1시30분 본청 소회의실에서 고영진 교육감, 조유행 하동군수, 김경철 하동화력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주변지역 금남고등학교 기숙사 신축 등 교육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경철 본부장은 고영진 교육감에게 교육기부를 통한 금남고등학교 기숙사 설립 비용 20억원을 전달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일정이 바쁜 가운데 금남고 장학기금 전달식에 참석하신 조유행 하동군수와 김경철 하동화력본부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지난 국감장에서 교육철학과 교육발전에 대한 역할을 말해 달라는 질의에서 밝힌 내용이 지금의 상황과 비슷해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교육은 참 어렵다. 요구사항도 많고 다 수용하지 못한다. 교육환경도 너무 다르다”면서도“답은 있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교육 효과에 대해서는 조급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교유감은 이어 “교육은 이제 가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결손가정 등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도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면서“교육감인 저를 비롯해 교육 종사자들은 54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성직자처럼 봉사할 것이다. 이번 금남고 기숙사 건립에 대한 교육기부가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라고 이번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경남교육청과 하동화력본부가 하동 금남고 기숙사 건립 지원을 비롯해 하동교육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에 감사드린다”며“기업체가 거의 없는 하동군에 이번 지원은 하동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경철 하동화력본부장은 “하동화력본부를 가동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지역 상생을 위한 지원이 단발성이나 일부 주민 숙원사업이었다”면서“교육사업에 투자해 미래 경남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야말로 가장 의미가 큰 것이다. 이번 금남고 기숙사 지원사업이 교육선진화 모델로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후 1시40분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금남고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육기부 협약식에서 MOU를 체결했다.

금남고는 이날 하동화력본부가 전달한 20억원으로 2012년 3월 개관 목표로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며 기숙사 규모는 연건평 442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약 6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내년도 우수 신입생을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남고는 기숙사를 건립할 경우 ‘작지만 강한 학교”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유치를 통한 지역인재 산실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와 연계된 맞춤형 교육 등 진로체험 교육을 강화해 금남고 졸업자 취업지원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주) 하동화력본부(본부장 김경철)는 발전소 주변지역에 소재한 초?중?고교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기자재 지원, 학자금.장학금 지급, 교육?문화 관련시설 건립 등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하동화력본부는 지난 1993년 건설착공 당시부터 2010년 말까지 주변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약 145억원 사업비를 투자해 육영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15억여 원을 육영사업비를 책정해 교육기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금남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명 문화사업을 통해 금남중.고 실내체육관 건립을 비롯해 38억여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하동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금남고는 면단위 공립고교로서 매년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우수 인재 외부 유출이 심해 지역인재 육성발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기숙사 건립으로 시골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을 없애고 ▲쾌적한 학습.생활환경 개선 ▲야간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Zero화 ▲지역학교 진학으로 인한 사교육비 절감 ▲우수 중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 동반성장 ▲하동화력 교육기부 활성화 ▲발전소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 등 진로체험 교육 강화로 금남고 졸업자가 취업에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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