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7일 10.26 함양군수 보권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경남 함양을 찾는다.

4년만에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선거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가 서울과 부산에서 광폭 선거지원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수 선거까지 지원하는 것은, 그 동안 지자체장 선거 이후 한나라당에서 함양군수를 한번도 당선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절대 질수 없다는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함양 지원은 서울보다는 지방 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더 커, 부산.함양 등에서 '박풍'(박근혜 바람)을 일으켜 서울까지 북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를 막기 위해 야당에서도 한명숙 전 총리 등 간판급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이 대거 함양을 방문,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7일 함양장날을 맞아 낮 12시부터 한나라당 후보인 최완식 후보와 함께 낙원사거리에서 시장진입로 사이에서 지역주민 및 상인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점심도 시장 내 식당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함께 먹을 예정이라고 대변인 행정실이 밝혔다.

오후에는 성민보육원과 상림숲, 함양특산물 농협가공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범야권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와 동맹을 맺은 김두관 도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무소속 윤학송 후보측에도 이날 오전 한명숙 전 총리와 탤런트 정한용씨가 지원유세를 내려와 함양재래시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고 윤 후보 지지를 호소 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인구 4만의 작은 소도시 함양군수 선거에 대거 중앙 거물 정치인들과 유명인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함양 장터는 서울에 못지 않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 함양군수 보궐선거에는 함양군청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최완식 후보와 김두관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윤학송 후보, 경남도의원을 지낸 무소속 서춘수 후보, 무소속 정현태 후보 등 4명이 출마한 가운데 현재까지 한나라당 최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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