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 포스터.

이 가요제는 (사)대한가수협회 사천시지부가 주관하고, 사천시와 사천문화원이 후원하는 가요제로 지역의 대중문화 홍보와 전국 신인가수 발굴을 위해 오는 15일 오후 1시 사천문화원에서 예선을 거쳐, 오는 23일 오후 2시,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본선을 치룬다.

이날 특별 심사위원으로 삼천포아가씨 송운선 작곡가 선생이 참석하며, 초대가수로는 은방울자매(삼천포아가씨, 마포종점)와 트롯신동 황혜린, 나현재(오직사랑), 최영주(매화 같은 여자)가수가 출연한다.

현재 도내에서 치러지고 있는 가요제는 진주 가요제와 밀양아리랑 가요제, 함안처녀뱃사공 가요제, 통영 윤이상 음악제 등이 있다. 그러나 전국의 지역마다 애향의 노래가 있는데 부산에는 '부산 갈매기', 목포에는 '목포의 눈물', 인천에는 '연안부두' 등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의미로 가사를 지어 불러지고 있다.

사천지역에도 은방울 자매가 불러 전국민의 심금을 한 때 울렸던 '삼천포 아가씨'노래는 한려해상 중심에 위치한 항구도시 삼천포를 전국에 알린 노래로써 이번 가요제는 삼천포항의 상징성과 사천관광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천시 대방동 소재 삼천포대교공원에 세워져 있는 삼천포아가씨 노래비.

삼천포아가씨 노래 유래는, 지난 1960년대 부산·마산·통영·삼천포·남해·여수 등지로 오 가는 여객선 이였던 경복호, 한양호, 금양호, 천신호, 등이 삼천포항구에서 손님을 승·하선 시키면서 '삼천포 아가씨' 노래를 확성기로 들려 주었다.

가사는 "비내리는 삼천포에 부산배는 떠나간다. 어린나를 울려 놓고 떠나가는 내님이여, 이제가면 언제오나 일년이요 이년이요 돌아와요 네 돌아와요 네"로 삼천포 아가씨 노래가 울려펴지면 환송 및 전송나왔던 사람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기도 했다.

삼천포 아가씨가 순정을 받쳐 사랑했던 님을 떠나보내면서 언제 오실지 모를 기약없는 날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이 아가씨의 조각상이 현재 노산공원 바닷가에 세워져 애절한 모습으로 오늘도 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 시절 여객선을 타고 오갔던 청춘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 서민들의 애환을 파고 들었던 이 대중가요는 반야월 작사에 송운선씨가 곡을 만들어 은방울 자매가 노래를 불러 크게 히트시킨 노래다.

김용수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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