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와 인터뷰에서 나라사랑 콘서트를 기획한 동기를 설명하고 있는 테너 임산.

임산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우리나라의 중요함을 잊고 사는 학생과 현대인들에게 한번쯤 뭔가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이런 공연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북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대학원을 나와 오페라 무대 및 방송 등에서 활약하던 임씨가 결정적으로 독도에 열정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외국에서 활동할 때에도 '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문득 문득 했던 임씨는 당시 일본의 독도 관련 도발이 이어져도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을 보고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다.

하지만 시위를 하고 싶어도 예약된 공연을 외면하기 어려웠고, 가수 김장훈 처럼 독도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돈도 없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이었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임씨는 청중들에게 독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섬인지, 왜 우리는 독도를 지켜야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또한 2009년에는 ‘독도 1집(DOKDO 1st)’을 발표했다. 국내 최초의 ‘정통 클래식 독도 음반’이었다. 타이틀곡인 ‘독도 아리아’는 임씨가 직접 노랫말을 썼다. 특히 독도 수비를 담당하는 해양경찰청 소속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독도 사랑 방법을 말하고 있는 테너 임산.

독도 전도사를 자임한 그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28개 중·고등학교를 돌며 ‘나라사랑 콘서트’를 진행했고, 올해에는 100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문하는 학교 마다 너무 반응이 좋고, 그 감동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을 보고 출연자 모두가 피곤함을 무릅쓰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하는 임씨는 "학교 마다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1,5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모두 일어서 ‘독도아리아’ 후렴구를 같이 합창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빛을 발견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임산씨는 이와 함께 "이번 창원공연에는 남녀노소가 어울어진 공연이어서 무엇보다 좋았다"면서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한데 어울어지는 모습에서 출연자 모두가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뿌듯해 하면서 다시 창원을 비롯한 경남에서의 공연을 기대했다.

임씨는 마지막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독도를 알리고, 가능한 한 오래 기억한다면 우리는 독도를 지킬 수 있다"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독도 사랑 방법을 알려줬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