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나경원 후보가 지난 4일 청계천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걷기대회'에서 풍선을 날리고 있는 모습.

이와 함께 후보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 가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8일 오전 8시 서대문구 신영중학교를 찾아 지역 생활체육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 후보는 자신이 마련한 문화생활체육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2011 봉황기 사회인클럽야구대회'에 참가해 시구를 한 다음 오전 11시30분에는 국민대 교정에서 서울시내 8개 대학학보사 기자들과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오후 들어 나 후보는 중랑구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남정아 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가해 남 후보를 격려한 뒤 인근 동원 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관악구 디오슈페리움 빌딩 앞에서 열리는 '관악 북 페스티벌-책읽기 플래시 몹'에 참가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 11시50분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야외특설무대 잔디밭에서 열리는 '푸른별지킴이축제'에 참여한 지역아동센터 교사들로부터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1시50분부터는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시 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해 장애체육계 인사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오후 3시 강남 교보문고를 찾아 자신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과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팬사인회를 가졌다.

이처럼 후보들의 시민과의 스킨십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 선대위간의 흠집내기 성명 등 네거티브 선거전도 가열되고 있다. 두 후보가 지난 4일 청계천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걷기대회'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공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나ㆍ박 후보는 7일 나 후보의 `정책 행보'를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전날 "나 후보가 하루에 몇 개씩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문가가 써준 것을 읽으면...현장에서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목동에서 열린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야당은 과거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수첩공주'라고 공격했고, 지금은 `써준대로 읽는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의 편견을 드러내는 것으로, 근거없는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상대방의 각종 의혹을 들춰내며 연일 성명전을 펼치고 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